금년도 어느덧 8월에 들어섰다. 장마가 끝나고 이제 본격 더위가 시작됐다. 35~6℃를 오르내리는 폭염은 좀 심하게 말하면 살인더위에 가깝다. 40℃가 넘는 나라에서도 국민들이 잘사는데 이 정도 기온에 그러느냐고 할지 모르지만 체감더위는 훨씬 더 심하다. 주지하다시피 우리나라는 몬순기후대에 속하여 여름에는 북태평양 기단의 영향으로 바다의 습기를 머금은 공기가 올라오기 때문에 습도가 높다. 그래서 소위 말하는 찜통더위를 겪어야 한다. 요즘은 농촌에도 집집마다 에어컨이 다 설치되어 있으나 노인들은 대부분 켜지 않는다. 전기세가 무서워서
한국은 UN이 정한 물 부족 국가다. 물이 풍족한 게 아니라 언제든지 물 부족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수일째 이어지는 불볕더위와 풍족한 강수량이 아니어서 여기저기 물이 부족해서 아우성이다. 특히 올 여름에는 태풍이 와서 적절하게 비를 내려주지 않고 듬성듬성 비가 내리면서 지역마다 생활용수 및 농업용수, 나아가 공업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내가 사는 이곳 광주는 주암댐과 화순에 있는 동복댐의 물을 끌어다 쓰고 있기에 아침에 일어나서 그리고 퇴근하고 집에 와서 물을 사용할 때 늘 주암댐의 소중함과 물에 소중함을
광주 교대(북구 필문대로 55)내에 장애인 반다비 체육센터가 준공되어 오는 18일에 개관식을 앞두고 있다.2만2천여 북구 장애인의 생활체육 요람이 될 수영장을 갖춘 체육관이다. 정부의 반다비 체육센터 지원계획에 의거, 2021년 4월 22일 착공식을 하고 1년 4개월 만에 완공된다. 북구에 들어선 반다비 체육센터이지만 전국 최초로 개관을 함에 따라 북구는 물론 7만 광주장애인과 전국장애인의 주시를 받고 있다. 하지만 반다비 체육센터의 개관을 장애인의 한사람으로서 마냥 즐기고만 있을 수 없는 이유가 있다.남구 반다비 체육센터처럼 독립
누리과정은 국가의 무상보육정책이다. 국가가 3~5세 유아들에게 공정한 교육기회 제공을 목적으로 2012년 도입에 이어 2013년 시행됐다. 대통령 공약으로 시작한 누리과정은 보육과 돌봄의 필요성과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재원부담주체, 분담비율, 주관부처 이원화 등으로 중앙정부와 시·도교육청, 지방자치단체 간 끊임없는 예산확보에 갈등과 논란을 겪었다. “누리과정 예산 전액을 국고에서 부담 하겠다”라는 제19대 문재인 대통령후보 공약에 따라 2017년도 예산안 의결과 유아교육지원특별회계 설치로 논란은 일단락됐다.유아교육지원특별법은 정치적
교육부의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추진’ 방침이 발표되었다. 현행 만 6세인 초등학교 취학 연령을 2025년부터 4년간 단계적으로 만 5세로 낮춘다는 것이다. 정부는 취학 연령을 1년 앞당기면 교육 격차 해소로 사회적 양극화의 원인이 적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미 2012년부터 유아들에게 초등학교 입학 전 공정한 출발선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로 누리과정을 시행하고 있다. 교육 격차 해소가 목적이라면 우리나라 교육제도를 충분히 고려했어야 한다. 더불어 유아들의 발달단계와 교육을 함께 생각해 봤다면 만 5세 초등학교 입학을 추진하
흔히 최첨단 기술을 총성없는 전쟁이라 표현한다. 산업기술이 국가 경제발전과 안보의 핵심이 되면서 해외 유출범죄 또한 끊이질 않고 있다.현행법에서는 국가핵심 기술 및 산업, 방위산업기술을 외국에서 사용하거나 사용되게 할 목적으로 유출하는 행위를 처벌하고 있다. 산업기술은 기업은 물론 국가경쟁력과도 관련이 있고 기업에도 상당한 재산상 손해를 끼칠 위험이 있어 핵심 기술이 유출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 때마침 최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국가 핵심기술을 포함한 산업기술 유출범죄에 엄격하게 대응하기 위해 산업기술 유출사범 특별 단속
최근 슈퍼모델 출신 40대 여배우가 남편으로부터 상습적인 가정폭력에 시달리고, 길거리에서 피습된 사건이 발생하였다. 그리고 그 사건은 어린 딸 앞에서 일어난 사건이라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아마 그 딸은 평생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상처를 안고 살아갈지도 모르겠다. 이렇듯 가정폭력은 당사자들만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나의 자녀들까지 피해를 줄 수 있으며, 더 넓게는 우리 사회에까지 피해를 줄 수 있다.예전에는 가정 내 문제는 가정 내에서 당연히 해결하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부부싸움을 하거나 남편에게 폭행을 당하여도 쉬
‘천원의 기적’, 요즘 아이스크림 하나 값도 안 되는 천원이 무슨 기적을 일으킬까 싶어도 천원을 내는 사람들이 100명이 매월 모아 기부한다면, 1년에 120만원이 된다. 적지 않은 기부금이다. 사람들이 더 늘어나면 그 금액은 더 불어난다. 대한주택관리사협회 광주시회 회원이 1천 명이다. 회원 모두가 매월 천원을 기부한다고 해보자. 1년이면 1천200만원이다. 큰 금액이다.예수님도 이 기적을 직접 보여주셨다. 빵 일곱 개로 4천명을 먹이시고,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5천명을 먹이셨다. 그분의 기적 속에는 함께 했던 분들
[남도일보 기고]기업유치,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다’에 초점둬야박종원(전남도의회 예결위원장, 더불어민주당·담양1) 기업들이 광주·전남으로 이전을 꺼린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국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기업 이전 기피지역으로 광주·전남이 꼽힌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제주도의 지정학적 특성을 고려한다면, 광주·전남이 사실상 기업 이전 기피지역 제1순위나 마찬가지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지난 5월 19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발표한 ‘기업의 지방 이전 및 지방 사업장 신증설에 관한 의견조사’에서 드러났다.전경련에 따르면 국내
북한은 오래전 6자회담의 공동선언문에서 핵시설을 완전 파괴하고 핵을 갖지 않기로 합의했지만 이미 폭파했던 풍계리의 핵 실험장 시설을 신축 보수하는 것이 위성사진으로 드러났다. 위장전술이었음이 밝혀졌고 미국은 이미 1991년에 한국에서 전술핵을 철수하였다.북한은 연내에 핵실험과 ICBM(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또한 이 문제를 다룰 6자회담 자체도 그 개최가 불투명한 가운데 있어서 희망적이지 않다.북한 핵무기의 우선적 타격목표가 남한임은 두말할 필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폐쇄한 상태로 운영되던 다중이용시설의 건축물 출입구가 일상 회복 후에도 상당수 미개방 상태로 운영되고 있어, 화재 발생 시 다수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1999년 인천호프집 화재로 사망 56명, 2012년 부산노래방 화재로 사망 9명, 20여 명의 사상자를 낸 2017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역시 비상구를 폐쇄하거나 불법으로 개조하여 발생했다. 이는 비상구 폐쇄 행위가 얼마나 위험하고,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이다.비상구와 방화문은 화재 발생 등 위급 상황 시 최소한의
우리나라에서 오토바이가 인도를 주행하거나 횡단보도를 이용해 통행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어렵지 않으며 그로 인해 보행자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특히 ‘생계형 오토바이’인 배달용 오토바이가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듯이 자연스럽게 인도를 활보한다. 사람들이 걸어 다녀야 할 인도를 ‘차’인 오토바이가 주행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다.우리나라 국민들 마음속에는 ‘빨리빨리’ 문화가 자리매김하고 있어 음식배달 산업이 크게 발전했다. 더불어 배달용 오토바이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으며, 사람들은 음식을 조금이라도 더 신속하
주택 임대차에서 세입자가 2기(상가의 경우 3기) 이상 월세를 연체했다면 계약 해지 사유에 해당한다. 그런데도 세입자가 버틴다면 집주인이 명도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하지만 명도소송 도중 세입자가 연체된 월세를 지급했다면 상황은 간단치 않다.명도소송 중 세입자가 밀린 월세를 지급했더라도 계약이 유효한가부터 따져봐야 한다. 명도소송의 청구취지는 임대차 계약 해지를 통보했음에도 세입자가 건물을 인도하지 않아 제기한 소송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세입자가 밀린 월세를 냈으니 계약을 계속 유지하고 명도소송을 취하해 달라는 주장은 법률상 타당하
지난 6월 21일 마침내 순수 국산 기술로 만들어진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었다. 이로써 한국은 독자적 발사체를 우주로 쏘아 올린 7번째 나라로써 러시아·미국·프랑스·중국·일본·인도에 이어 실용 우주 발사체 기술을 보유한 우주 강국이 됐다. 이는 1993년 최초 발사체가 발사된 이후 30년 만에 이루어 낸 값진 성과였다.이번 한국형발사체 발사는 최일선에서 한국항공우주의 연구원들과 이를 뒷받침 한 11개 유관기관이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기에 성공적인 발사를 이루어 낼 수 있었다고
여러분 그거 아신가요?차보다 사람 중심의 교통 문화를 위해 도로교통법 개정이이뤄졌는데요, 첫 번째는 골목길처럼 보행자와 차량이 혼재된 장소에서 ‘보행자 보호의무 규정’이 잘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보행자 안전이 위협받았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한 도로교통법이 개정되었습니다.즉, 현행 도로교통법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해 보행자에게 통행우선권을 부여하는 것이죠.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보행자는 인도와 차도가 구분되지 않는 도로 중 중앙선이 있는 도로에서는 길가장자리로 지나가야 하며, 중앙선이 없는 경우엔 도로를 인도처럼
7월 17일은 제74주년 제헌절이다. 올해는 제헌절이 일요일이어서 제헌절에 대한 사전교육이 교육하는 가정과 교육기관 관공서에선 이루어져야 한다. 자유민주주의 국가는 국가의 기본법인 헌법에 따라 주권을 가진 국민이 법으로 통치하며 법을 존중하고 지키는 법치주의 국가다.우리나라 4대 국경일의 하나인 제헌절은 나라를 다스리는 기본법인 우리나라 헌법이 1948년 7월 17일에 공포되었는데 그날을 기념하는 날이다. 제헌절은 1949년 10월 1일 국경일(공휴일)로 지정되었으며, 참여정부 국무회의에서 2008년부터 법정공휴일에서 제외하자고 의
민선 8기 지자체 단체장이 지난 1일부터 부임했다. 그에 따라 공직 사회에서는 떠나야 할 사람과 자리를 옮기는 사람이 생겼다. 떠나는 사람은 다시 돌아올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하고 ‘떠날 때는 뒤 돌아보고 또 돌아보자’라는 말을 명심하고 후회 없이 떠나야 한다.인생이란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삶을 말하는데 사는 장소적 인생, 사는 시간적 인생, 무엇을 하는가의 업무적 인생으로 구분할 수 있다. 사람이 태어난 곳이 고향이며 고향에 머물기도 하지만, 타 지방으로 타국으로 옮겨 다니며 산다. 시간적 인생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일직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도로 갓길에서 옥수수, 과일 등 농특산물을 파는 노점상들이 크게 늘고 있다. 차량통행이 많은 도로변에 텐트 등을 치고 장사를 하고 있으나 안전은 무시한 채 오직 물건 판매에만 열중하고 있어 위험천만하다. 최근에는 농산물을 사려고 차량이 갑자기 갓길에 정차하려는 운전자와 뒤따르던 운전자 간에 시비가 되어 112신고가 접수되기도 한다. 필자의 관할구역인 국도23호선에도 20여개의 농가에서 옥수수를 판매하고 있고, 며칠 전에는 졸음운전 차량이 옥수수 노점상을 덮쳐 소중한 생명을 잃은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농산물 판
오색빛깔 찬란한 꽃들이 베푸는 향연 속 그 색채와 향기에 취해본 적 있는가. 그들의 매서운 유혹에 이끌려 우리는 평소에 관심도 없었던 풍경 속으로 뛰어들고 그 아름다움을 만끽한다. 광경을 사진으로까지 남기면서 간직하고자 한다. 그러한 유희는 꽃이 있기에 가능했던 게 아닐까. 씁쓸하게도, 꽃을 피우지 못한 나무는 대체로 사람들에게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한 채 그저 평범하고 의미 없는 무언가에 지나지 않는다. 이 무언가가 존재의 정수(精髓)를 부각하기 위해서는 꽃잎을 피워야만 할 것이다. 이를 통해 나무는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갈
우리나라 인구가 지금처럼 급격히 감소하면 어떻게 될 것인가? 오늘의 인구로 미래 사회의 기본적인 모습을 유추할 수 있다. 인구 변화추이에 따라 이미 우리의 미래는 정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올해 합계출산율은 0.7명대로 전망되고 있어 OECD 국가 중 출산율이 가장 낮은 국가로 심각한 인구문제에 직면해 있다. 1990년대 초 70만 명이 넘었던 우리나라 연간 출생아 수가 2021년 26만 명으로 40년 전과 비교해 볼 때 약 50만 명이 줄어들었다.인구수 감소는 1960년대 ‘덮어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