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시장 연일 전남도 공개 비판 …왜?
정원박람회 놓고도 “道 대응 느슨”
“시장은 도지사의 부하가 아니다”
지자체장으로서 불필요 언급 지적

 

전남도와 순천시 현안 협의 과정에 대해 불만을 표현한 노관규 순천시장의 SNS 게시글. /노관규 순천시장 페이스북 갈무리

노관규 순천시장이 SNS(페이스북)을 통해 “전라남도 정무부지사가 무례하다”는 막말 수준의 글을 올리는 등 여러 현안에서 도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이제 막 민선 8기가 출범한 가운데 도와 기초지자체간 협의 과정에서 생긴 불만을 공개적으로 거친 표현을 하는 것이 맞느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노 시장은 19일자 SNS에 올린 글에서 “전남도를 방문해 김영록 지사님과 순천 현안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무례한 (정무)부지사의 태도가 어이가 없었다”고 했다.

노 시장은 “현안 중 경전선 외곽으로 우회하는 논의에 이르러 배석한 정무 부지사와 언쟁이 있게 되었는데 부지사는 기재부에서 이 문제를 다루었던 사람이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무례한 부지사의 태도도 어이가 없었다”고 했다. 박창환 정무부지사를 공개 저격한 것이다.

또 “중앙정부 현장실사 때 의견도 안낸 몇 년 전 우리시 대응은 정말 아쉬웠다”며 “순천도심을 관통하며 순천발전에 큰 장애물이 되는 경전선이라면 단호하게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전남도 한 관계자는 정무 부지사가 “경전선을 순천 외곽으로 돌리면 사업비가 증액돼 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시 해야 되고 그럼 경제성이 안나와 사업 자체가 무산될 수 있음을 설명드렸다”고 했다. 노 시장은 김 지사와 만난 자리에서 “국제정원박람회 예산 요청과 스타필드복합쇼핑몰 유치 경제자유구역청과 공동대응, 연향 뜰 워터시티 사업과 경전선 우회노선 공동대응, 의대유치, 아파트 인허가 심사강화 등을 논의했다”고 했다.

노 시장은 앞서 지난 7월 10일자 페이스북 글에서는 “정원 박람회 공동개최자인 전라남도가 느슨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광역자치단체와 기초단체간의 칸막이는 더 많아졌고, 더 권위주의화 되었고, 비효율이 극대화 된 관료주의 병폐가 시대변화를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취임 전인 6월 28일자 SNS 글에서는 “순천 부시장은 전적으로 순천시장 권한인데 도지사와 협의하여 도청 국장들을 임명해온 것이 관행처럼 되어 있다. 취임하면 부시장 부분부터 잡아야 하는지 고민이다”면서 “시장은 도지사의 부하가 아니다”고 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취임 20여일밖에 안된 무소속 노관규 시장이 SNS를 통해 여러 현안을 놓고 전라남도를 향해 비판적 논쟁을 거듭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노 시장의 표현에 대해 지역 정가에서는 “10여년 만에 순천시장으로 복귀한 노 시장의 의욕이 앞선 것”이라는 반응과 함께 “광역지자체와 협치를 해 나가야 할 기초단체장이 공개적으로 도에 불만을 표시하는 것이 지역 발전에 어떤 도움이 되는 것이냐”며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전남도 안팎에서도 “국제정원박람회 개최라는 큰 대사를 앞두고 도와 손을 맞잡고 총력 대응을 해도 역부족인 상황에서 최상의 도움을 이끌어 낼 수 있겠느냐”는 냉소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현안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좋은 말만 오갈 수 있겠느냐, 하지만 공인으로서 불쾌한 감정을 공개적으로 표현하느냐 안하느냐는 다른 문제”라며 “문제가 있다면 대화로 풀어야지 지자체 수장이 SNS 상에서 왈가왈부 하는 것 자체가 오만하게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창환 전남도 정무부지사는 이에 대해 “언쟁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경전선과 관련 시장님과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서로 생각이 달랐던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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