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태생…부친은 보성 출신
‘윤석열 사단’ 내 브레인 평가
“투명한 사회에 힘 써주길”

 

윤석열 대통령 정부의 초대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된 이원석 대검 차장검사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에서 태어난 똑똑한 소년,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수사 전문가, 윤석열 사단의 브레인, 수원고검 차장과 제주지검장으로 좌천, 대검찰청 차장검사, 석 달 가까이 검찰총장 직무대리, 그리고 윤석열 정부의 초대 검찰총장 후보자로 낙점.

18일 제45대 검찰총장 후보자로 공식 지명된 이원석(53·사법연수원 27기) 대검 차장검사가 걸어온 길이다.

1969년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난 이 후보자는 서울 중동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당초에는 전남 보성군이 이 후보자의 출생지로 알려졌다. 남도일보 확인 결과, 그의 부친은 보성군 복내면 봉천리 출신인 것으로 파악됐다. 부친이 이 곳에서 살다가 광주와 경남 창원 등으로 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성 복내 봉천마을은 광주 이씨 집성촌으로, 문중 선산도 자리잡고 있다. 이 후보자는 명절때 성묘하기 위해 선산을 자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자의 형님뻘이라는 봉천마을 주민 이모(55)씨는 “원석이가 어릴 때부터 또래보다 총명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검찰총장으로 공식 지명되자 마을주민들이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검찰총장에 취임하면 엄정한 법 집행과 함께 투명한 사회가 되도록 힘을 기울여줄 것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1995년 제37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이 후보자는 27기로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연수원 동기다.

이 후보자는 1998년 서울지검 동부지청 검사로 임관해 본격적인 법조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대검 중앙수사부, 수원지검 특수부,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부, 대검 수사지원·지휘과장, 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검 해외불법재산환수합동조사단장 등을 역임하며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으로도 꼽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지내던 2016년에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수사를 위해 꾸려진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박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하며 활약했다. 2007년 수원지검 특수부 근무 시절, 삼성 비자금 의혹 수사를 위해 검찰 내에 꾸려진 특별수사본부에 파견돼 윤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이 되자 검사장급인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승진해 보좌했다.

시련도 겪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취임한 뒤엔 수원고검 차장으로, 박범계 전 장관 시절엔 제주지검장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지난 5월 윤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취임 후 단행한 첫 검찰 인사에서 27기임에도 고검장으로 전격 승진해 대검 차장검사 자리에 올랐다.

이 후보자는 지명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저는 총장이라는 막중한 자리에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면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 재산 등 기본권을 철저히 보호하고 공정하게 검찰을 이끌어가라는 취지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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