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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다 앞서 학교생활기록부를 전산화시킨 한 고교 교사가 교육정보대상을 받았다. 정보통신(IT) 영재센터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각종 정보대회를 휩쓴 10대 꿈나무가 ‘정보왕’에 올랐다. 동료 교사들과 또래 학생들에게 정보화교육의 모범이 되고, IT리더로서의 면모를 보여왔다는 이유에서다. 광주시 교육청은 최근 ‘제3회 광주교육정보대상’에 광주송원초교(학교부문)와 조대여고 이재연 교사(교원부문), 광주과학고 2년 이용일군(학생부문) 등 3명을 분야별 대상자로 선정, 발표했다. 우수상은 학교부문의 경우 서일초교·정광중·대광여고, 교원부문에서는 김은수(학강초교)·김형돈(신광중)·문명희 교사(광주여고), 학생부문에선 이주홍군(일신초교 6)·정은영 양(경신여중 1)·김재정군(광주예고 2) 등이 차지했다. 조대여고 이재연 교사는 학교 정보시스템의 학생부 전산화 운영과 온라인 상담, 장학자료 개발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교육정보화를 위해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온 점이 높게 인정됐다. 교과연구회 활동을 활발히 전개해온 점과 교실 수업개선에도 꾸준히 기여해온 점도 호평을 받았다. 학생부문 대상수상자인 이용일군은 시교육청 주관 IT꿈나무교실에 참여하고, ICU(정보통신대) IT영재센터에서 주관하는 영재동아리 우수회원으로 선정돼 미국연수를 다녀오기도 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사과정에 합격해 올해 고등학교를 조기졸업할 예정이다. 부문별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학교부문 ▲대상 송원초 ▲우수상 서일초·정광중·대광여고 ◇교원부문 ▲대상 이재연(조대여고) ▲우수상 김은수(광주 학강초)·김형돈(신광중)·문명희(광주여고) ◇학생부문 ▲대상 이용일(광주과학고 2) ▲우수상 이주홍(일신초 6)·정은영(경신여중 1)·김재정 (광주예고 2)
교육
남도일보
2003.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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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교육청이 근무지 관내에 거주하는 교육공무원들에 대해 인사상 혜택을 부여하는 등 우대책을 마련했다. 도 교육청은 19일 “교육공무원의 근무지 확대를 통한 학교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해당 자들에게 인사상의 혜택을 부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장거리 통근에 따른 피로누적과 시간낭비로 학생 생활지도와 수업의 질 저하가 줄곧 우려된데다 타지역출신 교원이 많아 도민수에 비례해 배분되는 예산확보에도 지장을 받는 등 지역경제 발전에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도 교육청은 외지거주자에 대한 주민등록지 이전권장과 인사때 본인희망에 따라 생활근거지 배치, 농어촌학교 교직원 사택 확보를 거주여건 개선 등 모두 3개 분야로 나눠 문제점을 해소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교장·교감·행정실장 등 관리자들이 솔선해 근무지에 살도록 하는 한편 인사상 우대 조치와 전보점수 부가점 상향, 전문직 전형 가산점 부여 등을 적극 반영해 나갈 방침이다. 또 보직교사·담임 선정, 근무성적 평정, 포상추천, 성과급 지급 등 각종 교내인사에서도 우대책 적용을 적극 권장할 계획이다. 오병인 초등교육과장은 “이번 우대책 마련으로 교육의 지역별 균형발전과 내실화가 사뭇 기대된다”고 말했다.
교육
송창헌 기자 chang@kjtimes.co.kr
2003.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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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전남지역본부가 최근 도내 섬지역 초등학교에 전달해 달라며 1천200만원 상당의 도서 1천600여권을 기탁했다. 농협지역본부는 지난 96년부터 ‘인터넷 지원통장’을 개설, 고객예금에 대한 지급이자의 2%정도를 학교정보화교육 지원기금으로 조성해 오고 있으며, 올해는 섬지역 초등학교 독서 생활화에 도움을 주고자 책을 직접 기증했다. 대상학교는 여수 신풍초교, 완도 신지초교, 신안 장산초교 등 모두 10개교에 달한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와 도 교육청이 독서교육 활성화 차원에서 추진중인 ‘좋은 학교도서관 만들기’운동에 큰 힘이 돼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교육
남도일보
2003.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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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학년도부터 전문대학원 체제로 탈바꿈하는 전남대 치과대학이 국내·외에서 다채로운 현장학습을 실시 중이어서 관심이다. 전남대 치대는 선진 진료기술 체득과 임상학습 효과제고를 위해 본과 4학년 진학예정자중 70명을 선발, 지난 13일부터 1∼2주동안 국내·외 유수 의료기관에 파견했다. 국내기관으로는 삼성의료원을 비롯해, 목동 예치과, 광주 예치과, 분당 21세기 치과병원, 인천 길병원 등 14곳이며, 파견인원은 53명에 달한다. 해외 의료기관으로는 미 퍼시픽대, 뉴욕주립대, 캐나다 맥길대, 중국 북경대, 일본 토호쿠대학 등 5곳으로 14명이 파견됐다. 황현식 학장은 “선진진료법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졸업을 앞둔 본과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현장학습을 시행 중”이라면서 “최고시설과 전문 의료진을 모두 갖춘 유수의 의료기관을 선정한만큼 임상학습에 큰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대 치대는 오는 3월 6일 교내 국제회의동 용봉홀에서 ‘현장학습 보고회’를 열 예정이다. 국내 최초 약용식물 종자센터인 동신대 ‘종자은행(Medicinal Plant Gene Bank)’이 최근 설립 3년째를 맞았다. 종자은행은 지난 98년부터 자료수집 등 기초작업에 들어간 뒤 2001년에 국고 지원금 10억원을 받아 설립됐다. 종자은행은 국내 첫 약용식물 종자의 보고이자, 광주·전남지역 유일의 종자센터다. 연구진들에 위해 확보된 종자만도 1만여점에 달한다. 이를 바탕으로 고품질 벼품종을 개발하고, 다양한 특용작물 종자도 확보해 나간다는 것이 종자은행의 향후 계획이다. 10여명의 연구진으로 꾸려진 종자은행은 목본류와 초본류등 의약자원 식물종자 5천여점과 동백속 식물 5천여점 등 모두 1만여점의 종자를 보유하고 있다. 광주시 교육청이 중등 교육전문직 임용후보자를 공개전형으로 선발한다. 선발인원은 사회, 물리, 영어, 전산 각 1명씩과 특수분야 생활지도 2명 등 모두 6명이다. 교과 및 생활지도 분야에서는 국·공립 교사를, 전산은 사립 교사를 각각 대상으로 한다. 응시자격은 교육경력 9년 이상에 2002년도 근무성적 ‘우’이상으로 교과분야는 해당교과 담당교사, 생활지도 및 전산은 교과에 제한이 없다. 전산분야는 교육부 또는 시 교육청이 주최한 관련 공모전이나 대회 수상자면 추천이 가능하다. 1차 전형은 교육학, 전공, 논술·보고서 작성, 2차는 수업실기 또는 실무능력 평가, 컴퓨터 실기, 면접으로 이뤄진다. 전형일은 다음달 21일(1차), 26일(2차)이고, 응시자추천기한은 이달 29일까지다. 전남도 교육청이 각종 입찰과정에서 업체측에 부과해오던 입찰참가신청 수수료 1만원을 폐지했다. 도 교육청은 19일 “징수근거 관련조례인‘도교육기관 제증명 등 수수료징수 조례’를 개정, 올해부터 입찰참가 신청비용을 폐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남도 교육청이 내실있는 초·중등 영재교육을 위해 지난 13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전남대 영재교육센터에서 초등 수학, 초등 과학, 중등 수학, 중등 과학 등 4개 영역 20명씩 모두 80명을 대상으로 ‘영재교육 담당교사 직무연수’를 실시중이다. 영재교육의 이론적 기반을 다지고 일선 교사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마련된 이번 연수는 영재 교수·학습 이론에서 창의적 과학탐구의 본성, 영재교육의 현황과 과제, 자료개발 실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한편 전남지역에는 현재 목포, 여수, 순천, 해남교육청 등 4곳에 영재교육원이 설치돼 있으며, 나머지 18개 지역교육청에서도 과학영재교실을 확대·운영할 계획이다.
교육
남도일보
2003.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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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교육청이 2003년도 5대 중점시책과 특수시책을 발표하고 ‘광주교육의 세계화’를 향한 본격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9월 교육감 선거에서 김원본 교육감이 재임에 성공함에 따라 주요 시책은‘지난 4년’의 연장선상에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밝고 맑은 품성교육 충실 광주시 교육청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예절과 질서가 존중되는 학교문화 풍토 조성과 함께 학생들을 ‘인간다운 인간’을 만드는데 모든 행정력을 모을 계획이다. 초등생을 대상으로 한 ‘사랑의 교실 3운동(먼저 인사하기, 고루 사랑하기, 서로 칭찬하기)’과 학생가장과 교육가족간 결연사업 등은 대표적 사업들이다. 시 교육청은 또 체험 및 실천위주의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친절운동 등 기본생활습관 형성지도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또 학생 생활지도의 내실을 다지는 등 건전한 생활문화의 정착을 도모키로 했다. ◇창의성 계발교육의 강화 수동적 지식쌓기가 아닌 자기주도적 학습 습관을 지닌 인재육성을 위해 창의성 계발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운영된다. 자기표현 기회를 늘려 잠재적 소질과 적성을 계발할 복안이다. 시 교육청은 이를 위해 교수·학습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연계수업 연수도 실시키로 했다. 또 영재교육 강화를 비롯, 과학교육 활성화, 직업기초교육의 내실화, 학생 토론문화 확대 등도 주력할 분야로 시 교육청은 보고 있다. 특히 알찬 외국어 교육을 위해 영어캠프를 운영하고, 1일 1영어 문장 외우기, 말하기·듣기 중심 외국어 교육을 강화해 광주교육의 세계화의 디딤돌을 마련할 계획이다. ◇교육의 균형발전 추구 체육과 보건, 급식교육, 유아와 특수, 평생교육을 통해 균형잡힌 교육을 실시하겠다는 게 시 교육청의 기본계획이다. 1인1인 전인교육 못잖게 각 분야별 골고루 교육도 중요하다는 인식을 장학의 출발선으로 삼고 있다. 1교1운동 전문화는 공립유치원 설치 확대, 특수학급 확충 등은 구체적 실천방안의 일부다. ◇정보교육의 고도화 시시각각 변화하는 정보화 시류에 발맞춰 IT 인프라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우선 점차 골격을 갖춰가고 있는 광주교육정보센터를 중심으로 전국 최고수준의 IT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각 학교별로 낙후된 기기 교체와 도서관의 디지털자료실, 교육정보망 관리 전담반 구성 등을 통해 여건 성숙을 꾀하기로 했다. 또 지속적인 연수와 각종 경연대회를 통해 ICT활용 능력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행정정보화에도 역점을 둘 계획이다. ◇학교현장중심 교육행정 교원의 자질향상과 근무여건 개선, 교육수요자에 한발 더 다가가는 봉사가 주된 목표다. 이를위해 교원들의 자율연수와 해외체험 연수를 확대하기로 했다. 학교재배치와 신·증설 등도 같은 맥락에서 추진된다. ◇독서의 생활화 교육 시 교육청이 열정적으로 시행중인 특수시책으로 올해 역시 비중있게 추진된다. 학교도서관 시설 개·보수를 비롯, 학급문고 설치, 권장도서확충 등 독서교육 여건개선이 지속적으로 전개된다. 사제동행 독서시간 운영 등 자율독서 분위기조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기로 했다.
교육
송창헌 기자 chang@kjtimes.co.kr
2003.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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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남도일보
2003.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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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교수 채용확대는 이미 세계적 추세가 됐다. 비단 양성평등 차원에서 뿐만아니라 고급 두뇌 활용 측면에서도 늦었지만 환영할 일이다.” 정부가 여성교수 채용비율을 높이기 위한 교육 공무원법 개정안을 지난해말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것과 관련, 지역 대학가는 대체로 ‘환영’분위기다. 정부의 재정지원에 의존하는 국·공립대를 대상으로‘20% 채용목표제’를 우선 실시하고, 정책반영 정도를 행·재정적 지원의 기준으로 삼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대학당국이 이같은 정부지침을 제대로 따를 것인지, 확고한 시행의지는 있는 지 등은 여전히 미지수다. 그러나 여학생 비율과 여성 박사학위 취득자, 여성교수 확보율 등을 따져볼 때 “서구 선진국 사례를 좇아 ‘더 늦기전에’여교수 채용비율을 확대할 때 ”라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광주 C대 시간강사 이모씨(38)는 “광주·전남 대부분 대학 여교수 채용율은 10%미만으로 OECD국가 평균(21.8%)의 절반에 불과하다”며 “대학교수 사회의‘보이지 않는 벽’때문에 수많은 고급 여성인력이 낭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독일 연방정부는 여성 기회평등 차원에서 오는 2005년까지 교수직의 20%를 여성으로 할당할 계획이며, 스웨덴도 지난 89년 남녀평등법 제정에 이어 ‘공공 부문 여성채용 40% 목표제 및 교장채용 할당제’를 도입, 시행중에 있다.
교육
송창헌 기자 chang@kjtimes.co.kr
2003.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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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농촌간 교육·문화·정보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전남인터넷방송국이 오는 3월 초순 문을 연다. 전남도 교육청은 12일 “농어촌과 도서벽지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전남 교육과학연구원(나주 소재)에 인터넷 교육방송국을 신학기 개학에 맞춰 개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방송국에는 스튜디오, 조정실, 세미나실 등 15개 시설이 두루 들어서며, 초·중·고교 수준별 보충·심화학습을 지원하고 다양한 교육콘텐츠를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도 교육청은 지난해 3월부터 7인 추진팀을 가동해 IT 교육자료 제작과 보급, 교육정보화 연수, 동영상을 활용한 교수·학습방법 마련 등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인터넷방송국 개국을 계기로 ICT활용수업 활성화를 비롯, 특기·적성 및 실업·영재교육 지원, 교수학습 지원과 다양한 교육콘텐츠 제공, 교원과 학생 정보화마인드 제고, 쌍방향 교수학습 등이 보다 수월해질 것으로 도 교육청은 내다봤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도·농간 정보격차를 줄이고 전남교육의 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사이버 교육의 중심추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교육
송창헌 기자 chang@kjtimes.co.kr
2003.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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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www.chosun.ac.kr)는 전국 대학 최초로 학사·행정 웹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 정보전산원 전문인력 10여명이 투입돼 2년여에 걸쳐 개발된 이 시스템은 기존의 서버·클라이언트 중심 서비스에서 탈피해 인터넷이 연결된 곳이면 어디에서나 시·공간 제약없이 학사·연구·행정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지원한다. 이에따라 학생들은 가정이나 PC방, 기숙사 등에서 학생정보시스템을 이용해 수강신청에서 휴·복학 처리, 수업평가, 성적조회, 등록고지서 출력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수 있게 됐다. 수업을 제외한 모든 학생업무를 인터넷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교직원들도 교직원정보시스템을 이용해 출석부를 비롯한 수강자료 검색 및 성적입력 등의 학사행정 업무가 가능해졌다. 외부인의 이용이 많은 사회교육원과 어학교육원도 수강신청에서 등록, 수료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웹으로 개발해 수강자와 관리자, 강사가 온라인으로 모든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대학관계자는 “개발을 아웃소싱할 경우 막대한 비용이 들고 개발후 프로그램 유지보수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곤란하나 자체 개발함으로써 예산을 5배이상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국과 일본, 러시아, 태국, 대만 등 5개국 대학생 30여명이 목포대에서 ‘한국배우기’에 한창이다. 목포대(www.mokpo.ac.kr)는 12일 “일본 나고야대학과 중국 옌타이대학, 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대학 등 5개국 8개 대학 재학생 34명이 오는 16일까지‘한국 언어·문화연수’에 참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과 한국인’, ‘목포의 역사와 문화’,‘한국음식 만들기’, ‘사물놀이’, ‘민속 연(鳶) 공예’등으로 프로그램은 짜였다. 홈스테이를 통해 한국인의 일상적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로도 각광받고 있다. 14,15일에는 해남 두륜산을 비롯해 패총유적, 땅끝마을 등 이름 난 남도유적지 곳곳도 둘러볼 예정이다. 한편 목포대 ‘한국 언어·문화 연수’프로그램은 지난 96년 시작돼 올해로 6회째를 맞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언어와 문화가 서로 다른 외국 학생들이 한국 문화, 특히 남도의 질펀한 맛과 멋을 만끽할 수 있는 작은 계기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광주대(www.gwangju.ac.kr)가 산업자원부 지역특화기술개발사업 세부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앞으로 3년간 3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광주대는 12일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가 대중화되면서 광통신망 구축비용 절감이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관련 핵심기술인 ‘저가격 집적형 WDM-Block’을 설계하고 제작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번 과제는 오는 2015년을 목표 연도로 삼고 있다. 산학협력원 광기술연구개발센터가 사업을 주관하며, ㈜고려오크론이 공동 참여한다. 광주대는 지난 2000년 12월부터 산자부 광기술인력양성사업에 참여 중이며, 컴퓨터전자통신공학부 광통신공학 전공을 중심으로 정부지원금 9억5천만원을 들여 체계적인 현장 위주 교육을 실시해 오고 있다. 광주보건대(www.kjhc-c.ac.kr) 응급구조과가 지난해말 실시된 제8회 응급구조사 국가시험 결과 91%의 합격률을 기록해 합격률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시험에 응급구조과에서는 모두 75명의 재학생이 응시해, 이 가운데 68명이 합격했다. 합격률 91%는 전국평균치(82%)보다 9%포인트 높은 수치다. 응급구조과는 지난 94년 신설됐으며, 재해나 사고를 당한 환자를 병원으로 옮기는 과정서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양성해오고 있다.
교육
남도일보
2003.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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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을 맞아 지역대학 부설 언어교육원을 찾는 초·중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어학연수에 비해 저렴한데다 원어민과의 자유로운 대화도 가능해 인기가 높다. 사진은 조선대 언어교육원 수업장면.
교육
남도일보
2003.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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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지역 일부 대학들이 실시하고 있는 교수 강의평가제가 형식적 운영과 설문결과 비공개 등으로 당초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부실한 평가항목과 학생들의 무성의한 답변이 시정되지 않은채 응답결과가 고스란히 교수업적 평가에 반영해 교수들의 불만도 고조되는 등 시급한 제도보완이 요구되고 있다. 5일 지역대학들에 따르면 교육부가 지난 94년 강의평가를 대학평가의 한 요소로 반영키로 하면서 각 대학들이 앞다퉈 이를 도입, 현재 전남대와 조선대 등 전국 각지 120여 대학이 강의평가제를 실시중이다. 실제로 광주 C대의 경우 매 학기말 각 과목당 6문항씩, 한 학생당 40여문항의 강의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광주지역 또다른 C대 등 나머지 대학들도 대부분 학생1인당 20∼40문항씩 해당 강의를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강의 평가가 수업의 질을 높이는데 실질적 도움을 주느냐’에 대한 의문은 시행 첫해부터 꾸준히 지적되고 있으나, 대학측의 소극적 개선 노력으로 오히려 교수와 학생간 볼멘소리만 높아가고 있다. 특히 평가문항이 모든 학과에 걸쳐 공통인 경우가 적잖은데다 ‘예상학점은 얼마인가’ 에서 ‘강의만족도는 어떻느냐’, ‘강의 성의도는 어느 정도냐’등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형식적 질문들로 채워져 시간낭비라는 비판도 쏟아지고 있다. 이모양(22·C대 경영학부 3년)은 “무성의한 질문에 무성의한 답변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 아니겠느냐”면서 “하나마나한 평가제를 없애든지, 과감히 결과를 공개하든지 뭔가 특별한 조치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이에 전남대 등 일부 대학이 ‘강의평가를 하지 않으면 성적열람을 할 수 없다’고 강수를 뒀으나, 학생참여율을 높이기는 커녕 되레 ‘근본적 개선없이 강제적·일방적 조치’라는 비난만 키웠다. 교수들의 불만도 만만찮다. 대부분 학생들이 5분도 채 안돼 평가를 끝내기 일쑤여서 과연 믿을만한 평가냐는 지적이 주류다. 이에대해 각 대학들은 ‘한계는 인정하지만, 어쩔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승진·호봉을 결정하는 교수별 업적평가 항목의 일정 비율을 강의평가를 통해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교육부 차원의 개선의지도 부족해 평가결과 공개도 ‘엄두 밖’이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내남없이 ‘다른 대학이 한다면 …’식 눈치만 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는 ‘강의평가는 의무조항이 아니므로 교육부가 평가문항, 공개여부에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만을 고수하고 있다. 결국 주사위는 각 대학 당국, 교수, 학생이 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전남대 한 교수는 “미국과 유럽지역 유수한 대학들의 경우 강의평가의 내용이 충실하고, 결과도 투명하게 공개돼 구성원 모두가 신뢰하는 평가척도로 정착됐다”면서 “대학·교수·학생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제도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육
송창헌 기자 chang@kjtimes.co.kr
2003.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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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남도일보
2003.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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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맞은 초등생들 사이에 알뜰형 해외연수가 인기를 얻고 있다. 한달에 수백만원씩 들여 호화로운 해외연수를 떠나기보다 패키지연수를 선호하는 경향이 늘고 있는 것. 100여만원 수준의 실비에 민박(홈스테이) 코스라면 그야말로 인기만점이다. 광주지역 일선 초등학교와 유학원 등에 따르면 방학중 해외영어연수를 떠나려는 학생들의 문의는 예년처럼 잇따르고 있으나, 올해는 예년에 비해 대학부설 단기 어학코스나 홈스테이를 택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 특히 미국 등 북미지역이나 호주, 뉴질랜드 등지로 3∼4주 단기연수를 원할 경우는 아예 서울소재 업체와 연계해 패키지로 떠나는 경우가 많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했다. 광주국제유학원 한 상담원은 “고비용 장기연수를 필요로하는 미국보다는 뉴질랜드, 캐나다, 호주등지로 단기연수를 떠나려는 학생들의 문의전화만 하루 5∼6통씩 걸려온다”면서 “이들중 상당수는 그룹연수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유학원 관계자는 “원어민과 함께 부대끼며 언어도 배우고, 문화도 익히는 1석 2조를 희망하는 학생들로 민박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렴한 단기해외연수와 함께 대학부설 어학원도 실속파 연수생들이 밀려들면서 요즘 방학 특수를 누리고 있다. 6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전남대 언어교육원에서 개설하는 ‘동계 영어캠프’에는 저렴한 수업료와 짜임새있는 강의를 선호하는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으며, 광주여대 외국어교육원에도 오는 13일 반편성 테스트를 앞두고 초등생들의 응시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유학닷컴 광주지사 관계자는 “수백만원씩 써가며 무작정 해외로 어학연수를 떠나던 종전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면서 “경비부담을 줄이기위해 해외친지에게 보내거나 아예 국내에서 어학연수를 시키는 부모들도 늘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교육
송창헌 기자 chang@kjtimes.co.kr
2003.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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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을 맞아 초등학생들의 해외 어학연수 행렬이 눈에 띄게 늘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이런저런 부작용도 만만찮다. 편법을 써가며 수개월간 등교를 포기하는(?) 장기결석 학생도 심심찮게 생겨나고 있다. 현행법상 초·중학교 재학생들의 해외유학은 허용되지 않고 있으며, 3개월 이상 이유없이 결석할 경우에도 ‘정원 외’로 별도 관리돼 학년유급이 불가피하다. 그러자 최근 이같은 법규정을 역이용하는 사례가 자꾸만 생겨나고 있다. B초교와 Y초교 등 광주시내 일선 학교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0일을 전후로 겨울방학이 시작된 가운데 일부 학생들 사이에 방학을 앞뒤로 2개월가량의 무단결석과 방학을 포함해 모두 3개월정도 단기 어학연수를 다녀오는 경우가 붐을 이루고 있다. 2∼3년전까지만 하더라도 극소수 학생의 경우로만 인식됐으나 최근에는 한 학교당 많게는 10여명이 이같은 편법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광주 B초교의 경우 자녀의 해외어학연수를 위한 비자를 발급받고자 재학증명서와 생활기록부 사본 등 구비서류를 문의하는 전화가 방학 2∼3주전부터 30여통이나 걸려왔으며, 이 중 5명은 ‘미국 친지방문’을 이유로 미국행 비행기를 탄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Y초교도 4∼5명의 학생들이 1주일간의 체험학습 신청서까지 내며 해외연수를 준비한 뒤 지난해말 미국 뉴욕과 LA 등지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Y초교 한 교사는 “1개월당 300만∼400만원하는 고액 해외연수코스도 일부 부유층 자녀들 사이에서는 필수과목이 된 지 오래다”면서 “방학이 끝나고 개학하면 여행지에서 구입한 외제상품을 자랑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말했다. 학부모 이모씨(35·광주시 북구 두암3동)는 “시내 어학원에서 건네받은 학교소개 책자와 실제 학교의 모습이 크게 다른데다 교육환경이나 복지시설도 기대이하여서 돈만 허비한채 중도에 딸 아이를 귀가시킨 적이 있다”며 어학연수의 고질적 폐단을 지적했다.
교육
남도일보
2003.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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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교육상을 수상한 고위직 교육공무원 2명이 수백만원에 달하는 상금전액을 어려운 소년소녀 가장을 위해 쾌척해 새해 벽두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황인수 전 전남도 부교육감과 박봉주 완도교육장. 황 전 부교육감과 박 교육장은 최근 ‘전남교육상’을 수상하며 부상으로 받은 200만원 전액을 소년·소녀가장돕기 성금으로 기탁했다. 이들은 지난해말 도 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 22회 전남교육상’시상식에서 다양한 공적을 인정받아 각각 100만원씩의 상금을 받은 뒤 즉석에서 전액을 성금으로 출연했다. 황 전 부교육감은 “지난 35년간 몸담아온 교육계를 떠나면서 마지막으로 작지만 의미있는 뭔가를 고민하다 이같이 결정했다”면서 “액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 ‘추운겨울’을 이겨내고 있는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작은 난로’라도 돼줬음한다”고 말했다.
교육
송창헌 기자 chang@kjtimes.co.kr
2003.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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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교육청이 화순과, 광양, 완도교육청 등 3곳을 최우수 지역교육청으로 선정해 각각 5천만원씩의 특별지원금을 지급한다. 5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도내 11개 지역교육청 평가결과, 화순교육청과 광양교육청이 각각 ‘질높은 교육 추구’분야와 ‘수요자 중심 교육’분야에서 최우수 교육청에 선정됐다. 또 ‘교단위주 행정’분야에서는 완도교육청이 최우수 교육청으로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이들 3개 지역교육청에는 특별교부금 명목으로 올 한해 5천만원씩이 고르게 지급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평가는 지역 특수성에 맞는 교육시책 개발 및 성과 확인 등에 평가의 중점을 뒀으며, ‘질 높은 교육’등 3개 영역 17개 과제로 나뉘어 초등교육, 중등교육, 행정, 재정 등 4개 분야별 서면평가와 현장방문 평가이 동시에 실시됐다. 교육과 학예에 관한 다양한 법적분쟁의 예방을 돕기위한 이색 소송 판례집이 발간됐다. 전남도 교육청은 최근 각종 행정처분에 따른 법적분쟁을 예방하고 행정의 적법성을 확보, 교육행정에 대한 신뢰성을 높일 목적으로 지난 20여년간 제기된 100여건의 소송사례를 각 분야별로 분류한 ‘교육·학예 관련 소송 판례집’을 발간, 보급했다. 이 판례집에는 소송업무수행요령을 비롯, 행정처분 관련한 행정소송, 손해배상 등 국가 및 민사소송, 소청심사 및 행정심판 등이 두루 수록됐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판례집은 책임행정을 위한 유용한 길잡이는 물론 교육수요자의 불필요한 오해도 덜어주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남대(www.chonnam.ac.kr)가 최근 2003학년도 정시모집 ‘가’군 최종합격자 1천632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평균 6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이번 정시 ‘가’군에서는 합격자 중 재학생이 82%로 강세를 보였으며, 사회탐구(인문계열)와 과학탐구(자연계열) 영역가중치가 당락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능성적, 학생부, 면접점수로 선발하는 정시‘나’군은 오는 8일 면접실시 후 이달 30일께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교육
남도일보
2003.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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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 육성없이 지역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고, 지역 발전없이 국가의 발전은 있을 수 없다.’ 광주·전남지역 총장협의회 산하 지방대육성대책위원회가 올해로 3년째 내세우고 있는 슬로건이다. 그러나 이같은 내부 노력에도 불구, 지역대 위기감은 날로 고조되고만 있다. 더욱이 올해 처음으로 수험생 수가 신입생 정원을 밑도는 ‘정원역전 현상’이 현실화되면서 대학마다 학생유치에 비상등이 켜졌다. 교수까지 직접 나서 학생모집에 열을 올리지만 휴학생 수는 갈수록 늘고, 취업률이 낮은 전공은 머잖아 고사될 위기에 처해 있다. 참다못한 대학 총장들이 체면을 구겨가며 국회를 찾았지만 ‘혁명적 조치없이는 지방대를 살릴 수 없다’는 결론만 얻기 일쑤다. 이 와중에 교수·학생들 사이에‘서울로 서울로’ 편입 현상은 지방대 공동화를 가중시키고 있다. 두차례 수시모집에 이어 정시모집서도 경쟁률 폭락과 정원미달 사태가 곳곳에서 발생하는 등 여전히 탈출구를 찾지못하고 있는 광주·전남지역 대학들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비상구를 찾아본다. ◇ 벼랑끝에 선 지방대 지방대 위기는 우선 취학생수 감소에서 출발한다. 2003학년도 대입 수능 원서접수 결과 광주·전남에서는 모두 4만7천340명이 지원, 지역내 4년제·전문대 정원 5만8천여명에 비해 1만명 이상이 절대부족한 실정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고교생수도 지난 97년을 정점으로 5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광주지역 고교생수는 지난 88∼94년까지 감소세가 이어진 후 이후 3년간 상승곡선을 그리다 97년(7만8천190명)을 최고점으로 또다시 감소세로 돌아서 98년 7만7천976명, 99년 7만5천348명, 2000년 6만8천727명, 2001년 6만2천735명, 2002년 5만8천452명을 기록했다. 핵가족화와 맞벌이 부부 증가 등에 따른 신생아 감소로 중학생수 역시 지난 94년 이후 8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고교생 감소는 고스란히 대학 신입생 공급부족으로 이어져 결국 대규모 미충원사태를 낳고 있다. 교육부가 발표한 2002학년도 4년제 대학 미충원 비율에 따르면 광주는 10.0%, 전남은 20.1%로 각각 광역시·도 단위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서울은 1.2%, 부산은 2.7%, 경기 2.1%, 충북 5.1% 등으로 대조를 보였다. 이는 2000년 한국대학교육협의회측이 집계한 통계(광주 2.0%, 전남 19.3%)보다 각각 8.0%P, 0.8%P씩 높아진 수치다. 올해는 특히 일부 상위권 대학을 제외한 대부분 중하위권 대학의 정시모집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지고 미달학과도 속출하는 등 지역대 위기가 통계상 위기가 아닌 현실로 다가왔음을 여실히 증명했다. 이런 가운데 입시철을 맞아 총장과 교수들까지 직접 학생모시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수도권 선호풍조에 밀려 정작 효과는 신통찮다. 게다가 휴학생이 날로 늘면서 집안단속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실제 전남대, 조선대, 광주대 등 주요 대학의 평균 휴학률은 매년 30%안팎에 달하고 있으며, 경기침체로 졸업기피 현상마저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등록금 의존율이 절대적인 현실속에서 빚어진 이같은 현실은 결국 미미한 교육비환원율로 이어지면서 교수확보, 교사(校舍)확충, 도서구입, 장학혜택 등 대부분 지표가 기대이하에 머물고 있다. ◇ 무엇이 문제인가 지방대 위기의 원인으로는 수도권 집중화 현상을 비롯 ▲ 지방대 차별정책 ▲ 대학서열화 조장하는 입시제도 ▲ 무분별한 대학 설립·정원증가 ▲ 지방대 육성대책 미흡 ▲ 지자체 역할 부족 ▲ 지방대 구성원들의 자구노력 부족 ▲ 부실한 학교운영 등이 거론되고 있다. 지방대육성대책협의회 관계자는 “전반적인 학생수 감소로 지방대 정원미달사태가 위험한 수준에 달하고 있음에도 지방대 서열의 하류화, 우수학생 수도권유입 등으로 지방 대학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의 근시안적 정책도 지방대 부실화를 거들고 있다. 교육부는 대학 특성화사업(1974∼)을 시작으로 특성화 공대 육성사업(1978∼1994), 공대 중점지원 사업(1994∼1998), 지방대 특성화사업(1997∼2001), 두뇌한국 21 사업중 지역대 육성사업(1999∼2005)등 그동안 다양한 육성대책을 제시해왔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이 소극적 방안위주인데다 정부 차원의 종합적·체계적 지원도 미흡하고 일관성도 없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다. 사업추진상 과학기술부나 산업자원부 등 유관 부처와 연계상이 부족한 점, 지방정부 주도 정책이 미흡한 점 또한 지적거리다. 이 결과 지방대생 절반이상은 졸업과 동시에 실업자로 전락하고, 대학서열화 여파로 기부금과 국고보조금은 수도권 대학의 독차지가 된 지도 오래다. 너나없이 백화점식 학과개설에 뛰어드는 방만한 학교운영과 안이한 자세도 위기를 자초했고, 대학집행부와 교수협의회간 갈등, 설립자 친인척의 과도한 경영참여로 인한 불합리한 정책결정 등도 ‘부실의 싹’을 키웠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만만찮다. 동신대 한 관계자는 “교육부가 2년전 지방대 육성책을 공언했음에도 장관에서 실무자에 이르기까지 교체와 전보가 너무 잦아 정책의 일관성이 떨어지는 구조적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게 무엇보다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 탈출구는 없나 전대사대부고 조청일 교장은 지방대 위기에 대해 대학별 상품가치를 높일 것을 주문했다. 조 교장은 “상품이 좋으면 소비자는 다소 비싸더라도 구매할 것이다. 이른바 ‘특성화된 대학’‘경쟁력 있는 학과’를 만들수만 있다면 구태여 서울로만 가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조 교장은 “수지타산을 생각해보면 모든 학과를 다 갖추고 싶겠지만, 모든 학과를 거느리다 망하느니 살아남을 특성화된 학과 몇개로 승부를 거는 용단이 필요한 때 ”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 문제는 지방의 목소리와 참여가 서울에서 철저히‘배제’되고 있다는 사실. 이런 관점에서 지방대를 되살리기 위해선 진학과 취업, 출세, 국정참여에서 공평한 기회가 보장되는 지역할당제 도입이 시급하고, 지방대육성특별법 법제화를 통한 육성재원 증액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여기에 교육기관을 위시한 서울소재 고등기관의 지방이전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부산지역 교수들의 연구단체인 ‘부산교수포럼’은 최근 세미나를 통해 지방대 홀대 타개책으로 특성화를 통한 전통확립, 정부차원 특별대책 수립·시행, 지방대간 구조조정, 교육정책 지방화 등 11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교육
송창헌 기자 chang@kjtimes.co.kr
2003.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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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남도일보
2003.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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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미충원율이 20%를 넘는 대학이 전국 47곳에 달하며, 이 가운데 38곳이 지방 사립대다. 그러나 지리적 여건이 나쁘다고 모두 어려움을 겪는 건 아니다. 기숙사, 통학수단이 좋고 학생들의 강의 만족도가 높은 대학, 재단이 튼실하고 애교심이 넘쳐나는 대학은 어려움이 그래도 덜하다. 당장 처한 상황만을 탓할 경우 그 대학은 생존이 어려울 것이다. 대학 재단과 구성원들이 합심해 개선할 부분을 과감히 고쳐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상당수 지역 대학들은 입시철이 되면 교수들을 고등학교에 보내는 등 할당제를 통한 학생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세일즈맨이 성공하려거든 팔고자 하는 물건의 질과 가치에 확신과 애착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대학홍보에 나서는 교수들 마음속에 비슷한 성적이라면 자기 자녀라도 추천하고 싶다는 확신이 있을 때 그 대학은 살아남을 것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억지 모집된 학생들은 1년을 버티지 못하고 자퇴하게 된다. 대학홍보에 나서는 이들이 강의와 연구를 제대로 해낼 수 있도록 재단이 지원하고, 대학 행·재정 전남을 투명하게 운영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질높은 강의와 졸업생 취업률은 또다른 숙제다. 지방 소규모 대학도 4년제 대학 졸업생들에 비해 자기 대학 졸업생만이 갖고 있는 특성을 살릴 수 있도록 투자를 쏟아 경쟁력 향상에 전력하는 한편 업체를 돌며 ‘제자홍보’에도 시간을 투자해야 할 것이다. 또한 소속 직원들이 교수·학생 모두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면 지역적 불리함은 더없이 해소될 것이다. 대학 위기의 뿌리는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 있다는 점을 깨닫고 노력할 때 그 대학은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차원의 대학으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다. 대학 설립자가 큰 사업가처럼 나설 경우 장기적 관점에서 대학 발전이 가능하겠지만 작은 장사꾼처럼 생각할 경우엔 우선 당장 최소 비용으로 최대 이윤을 남기려 달려들 것이다. 영세 사립대의 특성을 비춰볼 때 학생모집의 열쇠는 역시 설립자를 포함한 경영진이 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대학 구성원 각자가 깨어있는 자세로 대학 발전에 헌신할 때 신입생 부족사태가 대학의 교육여건 개선의 기회로 작용, 지역 대학의 국제적 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이다.
교육
남도일보
2003.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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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 교육자치의 꽃인 학교운영위원회가 점차 틀을 잡아가면서 크고 작은 성과들을 일궈내고 있다. 민주적 의사결정으로 학부모들의 잡비부담을 덜어주고 교재구입에도 투명성을 더했다. 급식납품업체나 위탁업체 선정과정에도 돋보기를 들어대 의혹의 소지를 없앴다. 실속없는 소풍을 폐지한 대신 알찬 야영프로그램을 짠 학교도 생겨났다. 광주지역 학운위 활동 중 우수사례 10여가지를 소개한다. ◇학부모 부담경비‘이젠 옛말’ 상무고는 지난 4월초 졸업앨범 제작과 관련, 학운위에서 심의된 기본사양으로 원가계산을 의뢰하고 학교홈페이지 등을 통한 공개견적을 실시, 최저가 낙찰자를 선정했다. 낙찰가는 예정원가의 84.3%, 조달단가의 85%선에서 결정돼 학생 1인당 5천원, 모두 152만8천여원의 학부모 부담경비 절감효과를 거뒀다. 앨범의 질에 대한 우려도 기우에 그쳤다. 송원고는 같은 달 의미있는 수학여행을 실시했다. 특정 여행사와의 되풀이 계약으로 인한 유착의혹을 없애기 위해 학운위가 처음으로 기초조사를 비롯해 학생 설문, 업체간 가격비교 을 통해 경비를 기존보다 1인당 2만∼3만원을 줄였다. ◇급식은 맛있게, 계약은 공정하게 신가초교 학운위는 급식납품업체 선정과 관련, 지난 7, 8월 잇달아 마라톤 회의를 가진뒤 서면심사와 현장방문, 시음회 등 다단계 절차를 거쳤다. 방문평가단의 전문적 지식부족과 종합평가에 다소 한계를 보이긴 했으나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로 민원의 소지를 없애고, 질높은 급식을 유도했다는 호평이 지배적이다. 조대여중은 학운위 급식소위원회 주도로 지난 1년동안‘잔반(殘飯) 제로화’사업을 추진, 음식쓰레기를 획기적으로 줄인 한편 원가 절감, 급식의 질 향상도 동시에 이뤄냈다. 맛에 대한 불만을 없애고자 주 2회 특식도 제공했다. 상벌제인 ‘엘로우 카드’와 ‘칭찬카드’ 제도를 도입, 자체관리에도 만전을 기했다. ◇교육용 자료 구입은 신중히 세종고는 지난 9월 교과용 도서선정 과정에서 교과협의회의 복수선정에 이은 도서 선정위 심의, 학운위 자문 등을 거쳐 6개 교과에 1종씩을 최종 결정했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 지역관계자의 동의하에 투명하고 공정하게 도서를 선정했다는 점에서 귀감이 됐다. 경양초교 학운위는 지난 9월까지 교재·교구 구입선정위를 10여차례 연뒤 프로젝션TV에서 신체검사기구, 프린터, 음향자료, 체육교구에 이르기까지 각종 교재·교구 구입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했다. 회의 참가율도 대부분 100%에 달했다. 계획안 작성에서 사전 자료검토, 선정위 개최, 구입안 확정, 물품구입까지 복잡한 절차는 결국 투명성을 보장했다. ◇낭비성 소풍 ‘추억 속으로’ 설월여고는 올해 학운위 심의를 거쳐 학창시절 추억거리인 소풍을 과감히 폐지했다. 늘상 놀이공원 위주인 ‘그 밥에 그 나물’식 소풍은 교육적 흥미나 효과를 떨어뜨리고, 낭비만 부추길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학교와 학운위는 대신 자율성, 협동정신, 호연지기를 배울 수 있도록 야외 수련프로그램을 마련, 실시했다. 야영생활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기를 수 있었던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밖에 서일초교는 맞벌이부부 증가와 자녀수 감소로 인해 학부모와 함께할 수 있는 학교행사가 점차 사라진다고 판단, 학부모 중심 한마당 축제를 열었고, 숭의중도 ‘아빠와 함께하는 축제’를 가져 큰 호응을 얻었다.
교육
송창헌 기자 chang@kjtimes.co.kr
2002.12.3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