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이 시작되면서 ‘위드코로나’가 시작되었다. 이미 장기화되버린 코로나 상황에서 종식만을 기다리는 것보다는 코로나와 공존하며 회복하는 새로운 방역체계의 시작을 뜻한다. 언젠간 종결되겠지하던 1년여전 바람은 어느새 사라지고, 완전한 종식이 되지 않을 거라는 막연한 불안이 있었는데, 결국 ‘함께’하는 삶을 살아가게 된 것이다.위드코로나가 시작된지 2주일 가까이 지났지만 내 일상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늘 다니던 직장과 회의, 우리집 반려견 독도와 다니던 산책길 모두 그대로인 것 같았다. 그러다 문득 주변을 돌아보니 식당
‘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 어릴 적 즐겨 부르며 놀던 동요의 한 부분이다. 필자에겐 이 즐거운 동요의 한 구절이 요즘에는 씁쓸한 기분이 들게 한다. 전혀 연관성 없는 이야기일지 모르나 우리시의 모습을 말하는 것 같기 때문이다. 언제부터 인지 모르겠지만 그대로 멈춰있는 느낌이 광주의 이미지로 굳혀 지는 듯하다.지인들이 놀러왔을 때 같이 갈 마땅한 여행지 하나 없다는 볼멘소리를 들어온 지 오래고, 광주 시민들 역시 쉴만한 장소의 부재로 가까운 전남?북으로 나가 소비를 하고 오는 실정이다. 광주의 여행지 지명도는 전국 최하위
최근 대장동 토지개발이익을 두고 여·야 국회의원은 서로 상대에게 책임을 떠넘기느라 연일 공세를 펼치고 있다. 토건세력과 일부 정치인이 야합하여 천문학적인 토지개발이익을 수취한 사례가 어디 대장동 한 곳뿐일까? 아마도 토지개발이 추진되는 거의 모든 사업대상지가 대장동과 같을진데, 정치인은 마치 대장동이 특수한 사례인 것처럼 말한다. 개발이익의 환수를 원하는 국민의 바람만 놓고 보면 지금이 토지개발이익 환수제도를 강화시킬 절호의 기회인데, 여·야 국회의원은 대장동의 몸통이 누구인지만 따지고 있으니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다.그렇다면 토
남도일보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김덕모)는 26일 오전 11시 본사 1층 회의실에서 ‘2021년 제20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열고 지역신문이 나아갈 방향과 어젠다 발굴을 위한 다양한 의견들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위원들은 성큼 다가온 위드코로나 시대 대비를 위한 맞춤형 기사 발굴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등 열띤 토론을 벌였다.이날 회의에는 김덕모(호남대학교 교수) 위원장을 비롯해 백현옥(송원대학교 교수)·양성관(동강대학교 교수)·최규철(전남대학교 명예교수)·배미경(더킹핀 대표)·윤영선(경제문화공동체 더함 대표)위원, 박재일 편집국장, 김
‘위드 코로나’는 코로나 종식을 기대하기보다는 방역체계를 구축해 바이러스와 공존을 준비한다는 개념이며, 신규 확진자 억제보다는 위중증 환자 관리에 집중한다는 방역전략이다. 2021년 8월 들어 영국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프랑스, 독일, 덴마크 등 주요 국가에서 ‘위드 코로나’ 정책을 도입하고 있고, 우리 정부 역시 2021년 11월 9일쯤 ‘위드 코로나’를 추진할 예정이다. 바이러스가 인류의 동반자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위드 코로나’로 맞이할 변화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면 일상회복은커녕 오히려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내년은 대통령 선거와 함께 지방자치단체장 및 지방의원 선거가 열리는 해이다. 여야 정치권은 각 당의 대선후보 경선에 돌입하였고 언론은 연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의 대선후보 경선 소식을 쏟아 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는 경선 막판 이른바 ‘대장동개발사건’의 여파로 이재명 후보가 가까스로 과반을 넘김으로써 무효표 처리문제가 초미의 관심사가 됐으나 2위인 이낙연후보가 당무위원회의 결정을 받아들임으로써 표면적으로는 봉합되는 모양세이다. 야당인 국민의 힘은 후보자를 4명으로 압축하는 컷오프에서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후
최근 자동차 업계와 우리 지역의 화두 중 하나로 현대자동차 경형SUV ‘캐스퍼’를 꼽을 수 있다. 한마디로 핫하다. 캐스퍼 사전예약 첫날 홈페이지가 마비될 만큼 소비자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뜨거웠다. 예약 하루 만에 18,940대가 예약됐다고 한다. 이는 현대차 내연기관차 중 역대 가장 많은 첫날 사전예약 대수다. 대통령께서도 청와대 집무실에서 직접 온라인으로 캐스퍼 차량을 예약하셨고, 몇 일전에는 차량을 직접 인도받아 시운전도 하셨다고 한다. 동종 업계 절반 수준의 임금과 고용보장 등 노사 상생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광주형 일자리
코로나19의 공습으로 사람 사는 세상이 참 많이 변했습니다. 모두 어려운 시기이지만 그래도 코스모스 하늘거리는 황금 들녘을 바라보면 잠시나마 평화가 찾아오네요. 이제 3개월 후면 해가 바뀝니다. 2022년 3월 9일에는 대통령선거 그리고 6월 1일에는 제8회 전국지방 동시 선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미래의 광주 교육감님께서는 지금쯤 출마를 결심하고 동분서주하시겠지요. 지난 추석 명절도 편히 보낼 수는 없으셨을 것 같습니다. 추석 인사용 현수막에 이름 석 자를 기억시킬 신박한 아이디어를 짜내느라 머리도 아프셨을 것 같고요.미래의 광주
추석 명절에 코로나19로 방문이 어렵다는 연락을 받고 미리 엄마에게 다녀왔다. 사진 속에서 가만히 웃고 있는 엄마를 보면서 엄마가 참 많이 그리웠다. 뜨거웠던 2018년 여름, 아프기 시작한 엄마는 꼬박 3달을 앓고 가셨다. 추석이 지난 지 꼭 일주일만이었다. 세 달을 간호하면서도 손도 못써보고 떠나실까봐 두려웠다가, 그래도 한번의 여행이라도 다녀오지 않았냐고 혼자 위로했다가, 왜 나만 신경쓰는 것 같은지 형제들에게 화살이 돌아갔다가 했다.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을 그 시간에 한 번 더 손 잡아드릴 걸, 한 번 더 시간내서 가볼걸,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의 일상생활에 많은 변화가 왔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사람들의 모임이 축소되었고, 모임이 축소되다 보니 소상공 자영업자들의 소득이 감소하여 울상이 된 현실이다. 특히 ‘문화의 도시’ 예향인 광주에도 문화를 즐기던 많은 시민의 사회적 활동도 위축되었다. 그런데 얼마 전 무등산 꼬막재 길을 오르다가 광주시민이 문화 활동을 할 수 있는 적합한 장소를 발견한 것 같아 공유하고자 한다.그 장소는 다름 아닌 1960~70년대 광주의 신혼여행 피로연이나 송년회 장소로 유명했던 ‘무등산 관광호텔’ 자리이다. 필자가 말하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우리 사회가 다시 위기에 몰려있다. 사스나 메르스를 떠올리며 몇 개월만 버티면 지나갈 것으로 생각했던 코로나는 몇 차례의 대유행을 거치며 2년이 다 되도록 잡히지 않고 있다. 바이러스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무기력한지 여실히 보여주는 상황이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 문제에 못지않게 걱정되는 것이 또 있다. 바로 혐오문제이다.최근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혐오범죄가 빈번하게 보도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실상 범죄가 늘어난 것은 지난해부터다. 특히, 미국의 경우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로나19의 중국발원 사실
복지서비스의 현금 지급은 다른 방식에 비해 그 효용성이 가장 크다. 이것은 경제학 교과서에도 실릴 정도로 일반적 사실이다. 코로나 사태로 전 국민이 재난지원금을 경험한 우리사회에서 기본소득과 참여소득에 관한 논의는 이제 새삼스럽지도 파격적이지도 않다.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본소득 또는 참여소득은 ‘공평’한 사회를 만드는 데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이 두 개념은 기술혁명으로 생산력이 증대한 사회에서 타고 태어난 운수에 따라 능력이 다른 개인이 능력껏 일하더라도 필요한 만큼 가져갈 수 있는 제도적 장치이기 때문이다. 어떻
지구온난화, 북극의 해빙, 유럽의 이상고온과 대홍수, 그리스와 터키 및 북미대륙의 대형 산불과 같이 연이은 기후변화의 재난은 코로나19 팬데믹을 이겨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인류에게 설상가상이다. 코로나19 극복 못지않게 환경 파괴에 대한 인류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간 이어지며 전 세계적으로 배달과 포장 서비스가 증가하고, 플라스틱이나 비닐 등 일회용 폐기물이 증가하는 부작용이 생기고 있다. 이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가 겪는 가장 처치 곤란한 문제가 ‘쓰레기’라는 것을 의미한다.언택트 시대에 접어들며 오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에 우려되는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코로나19팬더믹 국면에서 세게적인 추세라고 묻어가기에는 우려되는 적신호이기에 경각심을 갖고 대처해야할 사안들이다. 최근 물가, 임대차3법의 후유증, 주택가격 폭증, 일자리 문제, 자영업자 폐업, 친환경에너지인 태양광 패널 ‘새똥꽝’, 코로나 확진자 폭증 등 수많은 경제적 문제들과 방역의 지표가 악화되고 있다는 보도이다. 여기에 가짜뉴스 페해 완화 내지 방지를 위한 대책으로 강구되고 있는 ‘언론중재법’ 개정과 관련 언론자유 침해 논란이 언론보도의 중심에
임성화(광주 동구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열 손가락 없는 등반가’ 김홍빈 대장의 수색 작업이 몇 일전 중단되었다. 무사 귀환에 대한 작은 불씨가 사라졌고, 그를 아꼈던 많은 사람들, 특히 그와 크고 작은 인연을 맺었던 수많은 광주 시민들이 벌써 그를 그리워하고 또 추모하고 있다.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가 그토록 미치고 또 닿고자 했던 그의 열망과 꿈은 무엇이었을까. 우리는 그를 어떻게 기억하고 추모해야 할까.1964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난 김홍빈은 대학시절 잘 나가는 스포츠맨이었다고 한다. 1983년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지난 7월 9일 MBC 뉴스데스크는 이례적으로 자사의 취재윤리 위반 사실에 대한 사과방송을 냈다. 앵커 멘트를 통해 40초 분량으로 전달된 사과방송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본사는 본사 취재진이 윤석열 전 검찰 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의 박사 논문을 검증하기 위한 취재 과정에서 취재윤리를 위반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김 씨의 박사 논문지도 교수의 소재를 확인하던 중 지도 교수의 과거 주소지 앞에 세워진 승용차 주인과 통화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경찰이라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본사는 기자 신분을 밝히지 않은 취재진 2명을 관련
이러한 유머가 있다. 농부가 농사일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승용차가 전복되어있는 것을 보고 구해주려고 뛰어가 차 안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했다. “누구 사람 계시오?”하고 물었더니, 다행히 차 안에 사람 소리가 났다고 한다. “예~ 저 국회의원인데요, 사람 좀 구해주세요”. 그 말을 들은 농부는 “국회의원이요? 정말 국회의원이요?”, “예~ 국회의원인데 좀 살려주세요”, “대한민국에서 국회의원 말을 누가 믿어요? 또 거짓말이구먼”하고 그냥 지나쳐버려서 결국 국회의원은 죽고 말았다고 한다. 정치인이 대한 불신을 풍자한 유머 같다.
백현옥(송원대 교수)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과 한 해를 시작하는 설렘이 뒤섞이는 로타리 이·취임식에 다녀왔다. 아니, 계속 다니고 있는 중이다. 특히 이번 행사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더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와 상반되게 오랜만에 대면으로 모이는 설렘이 넘쳐나는 분위기였다. 다들 소규모, 비대면으로 활동하다 큰 행사를 함께 하니 어린 아이들처럼 들뜬 기분이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내가 봉사하고 있는 로타리 클럽은 매년 6-7월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이 바뀌는 이·취임식을 통해 새로운 한해를 시작한다. 로타리는 지역에 따라 지구로 구분되고,
김나윤 광주시의원의 남도일보 독자권익위원 칼럼지방의회 30년, 다가올 100년 준비 할 때김나윤(광주광역시의회 교육문화위원장·변호사)올해는 지방의회 개원 30년이 되는 해이다. 각 지방의회 마다 3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하거나 지역주민에게 선한 영향을 끼친 우수 조례 등을 평가·선정하기도 하는 등 지나온 지방의회 30년을 돌아보고 있다. 30주년을 맞아 올해 초 반가운 소식도 들려왔다. 바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작년 말 국회에서 통과되며 그동안 번번이 문턱을 넘지 못하고 좌절되었던 지방의회의 숙원이 풀린 것이다. 1949년
남도일보 제19기 독자권익위원회 모바일 이용자 1만 달성 등 ‘성과’ 재개발 문제 등 심층 보도 ‘눈길’ 공약사항 등 민선 7기 점검 필요 남도일보 제19기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김덕모)는 29일 오전 11시 본사 1층 회의실에서 ‘2021년 제19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열고 지역신문이 나아갈 방향과 어젠다 발굴을 위한 다양한 의견들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위원들은 최근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철거 현장 붕괴 사고 관련 재개발사업 문제 등에 대해 지속적인 심층 보도 필요성을 제기하는 등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회